씸실링과 무봉제 기술에 ‘러시아’가 화들짝

러시아 정부 지원, 러시아 아웃도어 관계자들, '나원기계' 방문 이모저모

최근 러시아 내 의류생산 특히 아웃도어류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꾸준한 섬유 봉제산업 육성에 따른 의미있는 변화로 보인다. 아웃도어 제품은 어떤 장비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품질이 크게 좌우된다. 러시아는 섬유 봉제생산 장비의 기반이 약해 대부분 수입장비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최근 러시아의 섬유 봉제기계 수입이 늘어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섬유 봉제기계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생산 장비를 중심으로 대 러시아 수출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나원기계 씸실링기 제조라인 모습

때마침 지난달 19일, 러시아 섬유 봉제업체 관계자들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러시아 정부 지원으로 러시아 산업통상부 경공업제품 부서에서 한국 아웃도어 시장 조사단을 구성했다. 동 부서의 Maksimova Anna 어드바이저를 주축으로 러시아 아웃도어 관련 업체 대표 등 15명이 방한해 국내 아웃도어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소재업체들을 둘러 보게 된 것이다. 이들은 7월 19일 오전 섬유소재업체인 ‘벤텍스’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씸실링기 제조 공급사인 ‘나원기계’를 방문했다. 씸실링기는 아웃도어 생산의 핵심 기종이다.

설명에 열중인 나원기계 서기원 대표와 박상원 전무

이들에게 나원기계를 콕 찝어 방문하게 된 이유를 묻자, “세계 아웃도어 시장에서 성능이 검증된 기기라 그 제조현장이 궁금했기 때문”이라며 “고품질의 아웃도어 생산을 위해 씸실링에 대한 고급 정보와 구매 상담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일행들은 나원기계 브리핑 룸에서 동사 박상원 전무로 부터 아웃도어 품질을 좌우하는 심실링 기술과 무봉제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어 핵심기술의 이해를 더하기 위해 준비된 기기 시연에 참석했으며 제조현장을 둘러보고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졌다.

능숙하게 씸실링 장비를 다루는 일행에 시선집중

나원기계의 최신 씸실링 장비를 능숙한 솜씨로 다루는 일행의 모습에서 이들의 아웃도어에 대한 관심을 미루어 짐작케 했다. 일행들은 제조현장의 첨단 가공설비도 꼼꼼히 살폈으며 일반적으로 대부분 기계제조공장이 부품을 아웃소싱해와 조립하는 것과는 달리 일체의 아웃소싱 없이 자체적으로 모든 가공이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지는 과정을 둘러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들이었다. 제조과정을 유심히 살피던 일행 A가 플라즈마라는 에너지 유형을 이용한 실링 방법에 대해 질문하자 박상원 전무가 답했다.

제조 현장을 둘러보며 궁금한 것은 즉석에서 묻고 답하고…

“본드로는 잘 붙지않는 방수 코팅이 된 원단의 경우 전기 이온을 쏴서 잠시동안 방수 효과를 약화시킨 후 본딩하는 방법은 있으나 플라즈마 기술로 본딩이나 실링을 하지는 않는다”고 하자, A는 “우리는 플라즈마를 이용해 어떤 소재든 접착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개발 능력은 되지만 제작 능력은 안된다. 설계능력이랄지 가공능력 등 상당한 노하우와 첨단 가공 설비를 갖춘 나원기계와 협력을 원한다”며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일행들의 동정을 몸 던져가며 카메라에 담고…

아웃도어 가방류를 생산한다는 일행 B는 “설명을 듣고보니 소재나 용도에 따라 사용되는 씸실링기나 웰딩기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귀사의 기기를 이용해서 지금까지 해오던 제품과는 개념이 다른 차별화된 특수한 가방제품을 생산하려고 하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기종을 콕 집어 리스트 업 해줄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대해 박상원 전무는 “스포츠가방을 생산하는 목적이 두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하나는 방수용 가방을 만들기 위한 심실링이 있겠고 다른 하나는 모양을 패셔너블하게 하기 위해서 웰딩을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기계 모델이 달라진다.

현장을 둘러본 후 사옥 앞에서 한컷

추후에 가방 디자인과 소재에 대한 정보를 보내주면 그에 맞춰 기기를 리스트업 해 주겠다”고 답했다. 현재 러시아 섬유봉제업체들이 사용하는 생산장비의 50%는 노후되어 교체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한다. 러시아 정부는 외국산 섬유 봉제 생산장비 수입시 수입관세와 VAT를 면제해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러시아 아웃도어 관계자들의 말을 빌리면 모스크바를 비롯 대도시에서 스포츠 관련 행사도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러시아 정부는 국민보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스포츠웨어와 아웃도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곧 관련 소재와 관련 기기의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러시아 아웃도어류 관계자들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다. <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