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a Avery | CEMATEX 사무총장

“섬유 의류산업을 위한 첨단 기술과 원스톱 소싱의 무대가 될 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ITMA 전시회가 2019년 6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ITMA는 그동안 의류보다 섬유 쪽에 더 집중하는 전시회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들어 원자재부터 의류 생산까지를 모두 다루는 종합 전시회로 발돋움해 봉제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ITMA 전시회의 주최 기구인 CEMATEX의 Maria Avery 사무총장과 지면 인터뷰를 진행해 전시회 소개와 한국 기업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본다.

◯ ITMA 전시회와 주최 기구인 CEMATEX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CEMATEX는 유럽 섬유 기계 생산자 협의회(Le Comite Europeen des Constructeurs de Machines Textiles)의 약자로 유럽 9개국의 섬유 기계 기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회원 기구는 벨기에의 SYMATEX, 프랑스의 UCMTF, 독일의 VDMA, 이탈리아의 ACIMIT, 네덜란드의 GTM, 스페인의 AMEC AMTEX, 스웨덴의 TMAS, 스위스의 SWISSMEM, 영국의 BTMA입니다. CEMATEX는 ITMA와 ITMA ASIA 전시회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ITMA 전시회는 1951년 이래 4년마다 열리고 있는데 섬유와 의류 기계 및 관련 기술에 대한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합니다. 의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영역을 커버하는, 세계적 종합 전시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세계적으로 섬유/의류 관련 전시회가 많이 있는데요, 그들과 비교해 ITMA 전시회의 특장점은 무엇이라고 파악하시는지요?
ITMA 전시회는 오랜 전통, 다양한 전시 분야와 거대한 규모, 첨단 기술 소개 등으로 섬유, 의류 전시회의 올림픽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섬유 부분에 주력했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전시 품목을 확장해 섬유, 의류 생산 기술, 파이버, 원사, 패브릭 등까지 다루는 트렌드세팅 플랫폼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ITMA는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이자 모든 생산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소싱 플랫폼이 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ITMA 전시회의 특징으로는 진정한 생산업체에게만 전시 허용, 전시장을 19개의 전용 섹터로 구분해 편리한 소싱 지원,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혁신 홍보장, 실제 장비의 현장 시연, 효과적인 지식 공유 및 인적 네트워킹 기회 제공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열린 ITMA 전시회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전 분야의 섬유, 의류 생산 밸류 체인을 다루었는데 46개국으로부터 1,600 개가 넘는 업체가 전시에 참가하였고 방문객은 147개국, 123,000명에 이르렀습니다.

◯ ITMA 전시회는 소재에서 완성품까지 의류 생산의 전과정을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특정 분야가 급관심을 받는다든지하는 트렌드 변화를 관찰하신 부분이 있는지요?
ITMA 2011 이후 친환경적 생산 기술의 개발이 두드러져 대부분의 전시품들이 에너지, 물, 기타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포함하였습니다. 한편, 최근 2015년 전시회에서는 급속한 디지털화가 관측되었는데 특히 프린팅 분야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디지털 프린팅은 지속가능성에 뛰어날 뿐 아니라 소량 주문과 빠른 생산이 가능해 생산자에게 경쟁력과 융통성을 부여합니다. 스마트 생산 역시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인공 지능 개발이 힘을 얻으면서 섬유, 의류 생산 공정의 차후 트렌드는 더 높은 수준의 디지털화와 자동화로 점쳐집니다. 봉제 공정 역시 컴퓨터 비전 시스템과 로봇 기술을 이용, 기존의 노동 집약적인 봉제 과정을 자동화하는 쪽으로 바뀌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 ITMA ASIA와의 관계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두 전시회는 어떻게 차별화되는지요?
아시아 지역은 섬유 의류 생산의 중심입니다. ITMA의 아시아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ITMA ASIA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고자 출범되었습니다. 처음 2회까지는 싱가포르에서 열렸고 2008년부터는 중국으로 옮겨, 잘 알려진 섬유쇼인 CITME와 공동 개최되고 있습니다. ITMA ASIA+CITME 전시회는 2년에 한 번씩 상하이에서 개최되고 섬유 의류 기계 제조업체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자리한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소개하는 판매와 마케팅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ITMA 전시회는 4년에 한 번씩 유럽에서 열리고 혁신 기술에 촛점을 맞춘 국제 전시회입니다. 이 전시회에서는 섬유, 의류 업체들이 새로운 혁신 기술을 글로벌 참가자들에게 소개하는 한편, 생산 기술 외에 파이버, 원사, 패브릭 등 다양한 분야를 취급해 섬유, 의류 제작자들의 원스톱 소싱 플랫폼이 되고 있습니다.

◯ 섬유 의류 산업에서 한국 기업들은 산업 기계 제조와 의류 제조 부문 모두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냈는데요. 한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서 더 성공을 거두기 위한 조언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국 섬유 의류 산업은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을 아우름으로써 통합과 효율을 이루어 내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성이 유럽에서 큰 화두인 만큼, 한국 기업들은 기존의 통합 생산 환경을 잘 이용해 친환경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해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업이 보유한 높은 기술 수준의 생산 인프라와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유럽에서 수요가 높은 고급 산업 섬유와 혁신 소재 생산에 주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지속가능성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ITMA 2019에서 이와 관련해 어떤 내용들이 다루어지는지 알려 주십시오.
2011년도 ITMA 이후로 지속가능성은 전시회의 주요 테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015년에는 ITMA 지속가능 혁신상을 제정해 주제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섬유, 의류 산업의 성장을 이끌 지속가능 혁신은 ITMA 2019에서도 계속 강조될 것입니다. 많은 전시 참가자들이 친환경 기능을 갖춘 기계류를 선보일 것이고 CEMATEX 구성 기구 중 ACIMIT와 VDMA는 회원사의 지속가능성 기능을 강조해주는 특별 라벨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방문객은 연구&혁신 파빌리온에서 열리는 발표회를 비롯 여러 현장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발전상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시회 주최자로서 한국 기업 및 섬유 의류 산업 종사자들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시지요.
섬유, 의류 제조 산업은 극도로 경쟁이 심한 만큼 최신 기술을 수용해 경쟁의 선두에 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섬유 의류 산업에 종사하는 한국 제조 기업은 보다 품질이 좋은 소재와 고급 의류, 고부가가치 기술 제품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ITMA 전시회는 섬유 의류 관련 기술의 세계적 소개의 무대입니다. 기계류나 진보된 소재를 생산하는 한국 기업은 이 무대를 이용해 신기술과 제품을 소개하시고, 섬유나 의류 생산 기업은 전시회를 통해 혁신 기술을 발견하고 채용하여 글로벌 경쟁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