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희 | 렉트라 코리아 마케팅 부장

스마트 팩토리 진입, 데이터 활용이 관건

렉트라 코리아(지사장: 문홍권)가 지난 6월 21일 서울 신도림 쉐라톤 디큐브 시티 호텔에서 ‘자동 재단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했다. 동사의 임지희 마케팅 부장을 만나 4차 산업혁명 대비 전략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최근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팩토리 로드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에 대비한 렉트라의 전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인더스트리 4.0은 제품이 제조공장에서부터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디지털화 되는 것으로 공장이 가장 핵심이다. 렉트라는 인더스트리 4.0 시대를 맞아 ‘New Lectra 4.0 Strategy’를 발표하고 가장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공정의 연결성(Connectivity) 그리고 그러한 연결에서 나오는 디지털화된 정보들을 수집, 분석하여 고객의 비즈니스를 개선하는데 활용되도록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즉, 렉트라의 자동재단기와 소프트웨어에서 나오는 모든 데이터들은 고객 현장에 파견된 렉트라의 전문가들에 의해 면밀하게 수집되고 분석되어 고객이 인더스트리 4.0에 진입하도록 지원한다. 인더스트리 4.0에서는 단순히 대량 생산(Mass production)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에 맞추면서도 수익성이 좋고, 동시에 좋은 품질, 낮은 원가, 납기 준수까지 갖춘 대량 생산이라는 점이다. 맞춤식 생산과 대량 생산이 얼핏 들으면 반대의 개념으로 보이지만 이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것이 인더스트리 4.0 시대의 제품 생산이다. 렉트라는 2007년부터 모든 자동재단기에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개념을 도입하여 18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하였다. 패션 어패럴 업계의 다양한 공정에 들어가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공급함으로써 패션 컬렉션의 디자인과 개발과정을 디지털화시키고 자동화 및 최적화 시켰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 뿐만 아니라 Cloud, SaaS와 같은 인더스트리 4.0의 일부인 서비스 제품군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내년부터 SaaS 비지니스 모델을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현재 일부 국가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 재단 헤드에 벨트식 칼날 연마기를 탑재하고 회전식 자동변환 4드릴을 기본 장착해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 최근 ‘패션 PLM 4.0’과 ‘Cutting Room 4.0’ 솔루션을 새로 선보였다. 기존 솔루션과 가장 큰 기능적 변화는 무엇인가?
Lectra Fashion PLM 4.0은 계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모든 디지털 과정의 신경 중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PLM 4.0은 여타의 CAD는 물론 가장 널리 쓰이는 AI(Adobe Illustrator), ERP 등과도 호환되며, 디자인 계획부터 생산까지의 전 과정에 관여되는 여러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PLM 4.0’의 가장 큰 기능적 변화는 모듈성이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 인티그레이션(Design Integration), 제품 상세(Product Details), 소싱(Sourcing), 샘플링(Sampling), 비용(Costing) 등의 10가지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회사부터 대기업까지 기본형부터 시작해서 필요한 만큼 모듈로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할 수 있다. PLM은 영구적인 라이선스를 구매하거나 월별 사용료를 내고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 친화성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신규 입사자라도 쉽게 업무를 익힐 수 있도록 교육 기능 또한 제공된다. 또한 ‘Lectra Easy Tool’은 IT팀이 플랫폼을 원하는 대로 구성하는 것을 원활하게 하고, ‘Lectra Collection Advanced’는 정보 공유를 보다 쉽게 지원한다. 이러한 간결하고 쉬운 솔루션 도입 및 설치 과정은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저해하지 않으며 빠른 투자비 회수를 가능하게 한다. ‘Cutting Room 4.0’은 생산 전 공정부터 준비, 생산 단계 전반에 이르기까지 생산을 자동화시켜 최적화시키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컨설팅서비스의 토탈 솔루션을 말한다. 이러한 ‘Cutting Room 4.0’은 고객의 IT 시스템, ERP, MES, CRM 등과 완벽하게 호환된다. 고객의 측면에서 보면 이러한 ‘Cutting Room 4.0’ 도입은 대량 생산(Mass production), 대량 주문 생산(Mass customization), 맞춤식 생산(Made to measure), 신속한 제조(Agile manufacturing)를 가능하게 한다. 고객은 주문부터 생산까지 재단 프로세스를 자동화시키고 최적화시킬 수 있고, 디지털 데이터 교환으로 인해 재단실의 운영 환경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 패션봉제업계가 스마트 팩토리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인더스트리 4.0 시대가 다가오면서 스마트 팩토리는 패션봉제업계에도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패션봉제산업은 다른 제조업과 비교했을 때 노동집약적인 특성 때문에 자동화가 매우 늦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제품 개발에서 생산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에서의 수많은 데이터들이 그동안 페이퍼로 이루어져 왔고, 절반 정도는 아직도 수동으로 재단을 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스마트 팩토리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이 가장 필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렉트라의 대표 자동재단기인 Vector는 전 세계에 3,000여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Vector에는 180여개의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스마트 팩토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공정에서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제공한다. 또한 렉트라는 유일하게 패션어패럴의 제품개발부터 생산까지 전공정의 CAD/CAM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솔루션을 패션봉제업체들에게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 패션봉제업체들의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은 끊임없는 숙제다. 렉트라 솔루션의 원단 절감 및 재단 프로세스 최적화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얘기할 수 있다. 먼저 렉트라의 솔루션을 도입했을 때 고객은 총소유비용(TCO)을 낮춰서 단위재단원가(Cost per cut piece)를 25~50% 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총소유비용이란 장비를 보유할 때 발생되는 구매 비용 및 유지, 운영, 보전을 위해 발생되는 모든 비용을 포함한 총 비용이다. 렉트라 자동재단기의 커팅 속도는 타사 대비 1.5배(5.2~7.5m/min)로 매우 우수하며, 이는 생산량과 직결되는 요소로써 총 생산량을 증가시킨다. 둘째는 렉트라의 CAD를 이야기할 수 있다. 렉트라의 패턴 배치(Nesting) 소프트웨어인 Diamino는 패턴 배치를 최적화해 낭비되는 원단이 없도록 한다. 또한 Optiplan을 통해 원단 발주량을 최적화하고 연단 및 재단 작업을 시스템화하여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셋째로 렉트라의 전문적인 진단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자동재단기 운영 환경을 분석하여 현황을 진단하고 장비종합효율(OEE) 기반 운영 개선 및 보완책을 제시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 재단 솔루션 중 ‘Contour Fashion 50 V3’ 의 기능과 패션봉제업체들에게 있어 활용 범위는?
‘Contour 50 V3’는 샘플 제작에 최적화된 장비이다. 이 장비는 프로토타입 및 패턴 제작에 최적화된 솔루션답게 빠르고 정확한 출력 및 재단 작업을 실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단 압력도 원단 소재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국내에는 세아, 노브랜드 등의 레퍼런스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렉트라 코리아의 주력 사업이 자동재단기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향후 CAD에 더욱 주력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생각할 때 ‘Contour 50 V3’ 판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렉트라 솔루션 도입시 최대 장점을 꼽자면?
렉트라 자동재단기의 가장 주된 강점은 높은 재단 성능이다. 경쟁사(일일 티셔츠 재단량: 25~30만장) 대비 1.5배(40~48만장) 높은 생산성은 물론 일체화된 바큠 시스템으로 인해 재단기에 고르게 진공 상태를 유지하여 재단 품질을 향상시킨다. 또한 180여개의 센서로 인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재단기 효율 분석이 가능하며, 벨트식 칼날 연마 시스템으로 보전시간을 대폭 줄여 다운 타임(Down Time)을 최소화 시킨다. 패션봉제업체들은 재단 효율성을 향상시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 경우 총소유비용(TCO)을 고려하지 않고 쉽게 첫 투자비용만 고려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자동재단기를 도입하여 가동하고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총소유비용을 감안하여 유지비용이 낮은 자동재단기를 선정하는 것이 원가 절감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 렉트라 본사가 보는 아시아 지역의 비중은 어떠한가? 
렉트라는 새 전략 4.0을 발표할 때 4가지 메가트렌드를 정의했다. 밀레니얼, 인더스트리 4.0, 디지티제이션(Digitization) 그리고 중국이다. 중국은 아직도 세계 최고의 생산국이자 향후 가장 잠재력 있는 소비국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렉트라 본사는 아시아 국가 중 중국에 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신흥국 중 한국도 그룹 내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요즘 본사가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도 한국 시장의 성장성을 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렉트라 코리아는 지난해 Lectra 지사 중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챔피언스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올해 마케팅, 영업, 기술 인력 등을 대거 보강하며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 21일 열린 ‘자동 재단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해 렉트라의 생산 최적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 지난해 동남아시아 지역 세미나를 개최했다. 앞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다면?
스마트 팩토리로 인해 기술이 발달하고 자동화가 진행되면 공장의 회귀 현상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인더스트리 4.0 시대의 전망이기도 하다. 하지만 패션봉제업계는 아마도 이러한 변화가 늦게 일어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그만큼 아직도 노동력이 많이 필요로 하는 산업이고, 공정이 세분화되어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수하고 저렴한 노동력을 제시하는 지역에서의 제조 생산의 현상은 당분간 쉽게 바뀔 것이라고 보이지 않으며, 그러한 측면에서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는 여전히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렉트라 코리아는 올해 9월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를 비롯해 10월 미얀마에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 시장 볼륨 확대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나 일정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자면?
국내에서 렉트라는 CAD보다는 자동재단기(CAM)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CAD와 CAM 매출이 각각 절반을 차지할 만큼 비슷한 수준이며, 국내 또한 CAD의 매출 비중이 적지 않다. 다만 이러한 매출이 기존에는 주로 자동차 인테리어 시장과 어패럴 시장에 집중되면서 렉트라의 브랜드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입소문이 크게 작용하고 상업적인 측면이 강한 패션 시장에서는 렉트라의 CAD 솔루션이 국내에 제대로 런칭된 적이 없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다소 약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올해에는 디지털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SNS나 웹 광고와 프로모션을 통한 렉트라 브랜딩과 제품 인지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상반기에 패션 캐드 ‘Kaledo’를 재런칭하고 기존에 산업 표준처럼 되어버린 AI 사용자들에게 패션에 특화된 Kaledo의 무료 사용 프로모션을 시행하여 제품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렉트라 코리아는 기존 자동재단기 시장에서의 리딩 포지션을 더욱 견고히 하고, 신규 시장인 패션과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면서 향후 3년 안에 두 배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