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 日 오사카, 하시마 서일본영업소를 가다.

“재단장비 라인업으로 토탈 솔루션 제공”
하시마(羽島)는 일본 기후현 남서부에 위치한 공업도시다. 지명으로는 낯설지 몰라도 봉제주변기기 브랜드 ‘HASHIMA’는 한국 봉제인들에게 낯설지 않다. HASHIMA는 1956년 일본 기후市에서 ‘하시마미싱’이란 상호로 창업했다. 재봉기와 부품 도매업, 즉 미싱가게로 출발했다. 이후 심접착 프레스를 비롯 여러 봉제주변기기로 사업 아이템을 확장해감에 따라 1969년, 회사명을 (주)하시마로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기자는 지난 5월 30일, 일본 JUKI 방문에 앞서 오사카에 소재한 HASHIMA 서일본영업소를 찾아 藤井晃(Akira Fujii) 영업부장으로부터 HASHIMA社에 대한 소개와 함께 최근 HASHIMA가 공을 들이고 있는 자동 재단기(CAM)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편집자주>

하시마 본사가 위치한 기후市는 전통적으로 섬유봉제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이었다. 하시마가 일찌감치 기후市에 터를 잡게된 배경이다. 1956년 재봉기 도매상으로 시작해 1969년 접착 프레스 제조에 뛰어들어 63년이 지난 지금, 하시마는 명실공히 글로벌 봉제기기 메이커로 자리를 굳혔다. 그간 생산해 온 기기의 종류도 300종이 넘을만큼 폭넓게 개발에 집중했다. 생산거점도 일본과 중국, 베트남으로 확장했다. 모든 구성원이 개발과 제조, 판매에 전력을 다하고 성능, 품질, 유지 관리에 충실했기에 가능했다. 그 밑바탕엔 하시마의 창업정신이자 기업이념인 ‘성실, 창조, 실행’이 잘 녹아 있다.

하시마의 제품群에서 주력아이템은 검침기다. 현재까지 총 판매대수 12만대를 넘어섰을만큼 가장 효자품목이다. 검침기 뿐만 아니라 접착프레스와 승화 전사프레스의 수요도 꾸준히 상승해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 신공장을 마련했다. 베트남 하노이 근교에 대지 18,000평방미터를 취득해, 본사가 100% 출자한 베트남 공장은 레이저 절단기, 각종 용접기, 정전 분체 도장 설비 등 최신 제조설비를 갖추었다. 하시마의 확실한 기술력과 베트남의 젊은 노동력이 만나 판금부터 도장까지 일관 생산체제로 가동되고 있다. 하노이 공장에서는 늘어나는 동남아시아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로 접착 프레스류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藤井晃(Akira Fujii) 해외영업부장

이보다 앞선 1994년에 중국 북경사무소와 상해 서비스센터를 개설해 확장일로의 중국 수요에 대응했다. 이를 발판으로 이듬해인 1996년 4월에는 해외 마켓 세일즈 거점이 되는 ‘하시마 싱가포르’를, 같은 해 7월에는 일본 내 이비(揖斐)공장을 준공했다. 일본에서는 연구&개발과 검사기기류 생산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01년, 중국 쿤산(昆山)공장을 준공해 기계 가공 및 고 부가가치 기기류 생산을 전담케 했다. 이즈음, 하시마의 글로벌 행보에 더욱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2003년 ‘하시마 아메리카’설립으로 중남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어 동남아 고객사들의 원활한 기술 지원을 위해 2007년 인도 뱅갈루에, 2012년 방글라대시 다카에 각각 서비스센터를 개설하는 등 시대의 요구에 따라 의욕적인 해외투자를 실시했다. 그리고 2008년, 전설적 핸드컷터로 잘 알려진 KM 재단기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100년 전통 재단기 메이커, KM을 품다.

•(주)하시마 揖斐 공장.

창업 100년의 세계 2대 재단기 메이커로서 알려진 KM을 하시마가 품은 것이다. 이로써 핸드컷터, 밴드나이프, 연단기, 자동 재단기 등 하시마의 제품 라인 업은 크게 증강되어 봉제공장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게 되었다. 2008년 KM브랜드 인수 당시, 연단기까지 개발된 상태였으며 인수 후 본격 자동 재단기(CAM) 개발에 착수했다. Akira Fujii 영업부장은 “현재까지 하시마 제품 비중은 검침기 50%, 재단 관련 기기 30%, 프레스류 20%로 검침기류 비중이 높으나 자동 재단기(CAM)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아 앞으로 재단실 장비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시마의 구성을 들여다 보면 일본 공장에서 자동 재단기를 비롯 재단칼 등 재단에 관련된 모두와 연단기까지 생산한다.

재단실 장비는 100% ‘메이드 인 재팬’인 셈이다. 주력아이템인 검침기는 GAP에서 노미네이션할 정도로 세계 탑클래스로 통한다. 휴징프레스의 경우 과거에는 더러 수입되기도 했으나 한국 메이커의 선전으로 한국시장에서는 경쟁력을 잃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본 내 봉제공장에서 하시마 휴징프레스는 절대적이다. 중국 봉제가 활황일 때 주로 중국에서 생산했다. 이후 베트남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방글라대시, 인도까지 커버해야해서 하노이에 공장을 만들게 된 것이다. 아직 주력상품은 일본에서 생산한다고 보면 된다. 이는 JUKI와 비슷한 해외생산 전략이다. 동남아 봉제시장에서 일본 봉제기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물론 단가를 고려해 일본을 떠나 하노이 등 현지에서 생산을 하지만 품질관리만큼은 일본 방식을 따르고 있다. 현지의 제조 관리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HASHIMA가 공을 들이고 있는 자동 재단기는 기존 제품과는 궤를 달리한다. 캠이 하나라서 불안정했던 나이프 구동방식을 버리고 나이프를 양쪽에서 잡아주는 안정적 나이프 구동방식을 채용한 것을 비롯, 나이프 디자인, 독자적 바큠 흡인 방식 등 차이가 확연하다. Akira Fujii 영업부장의 설명이다. “KM의 독자적인 발상으로 차별화 설계된 커팅 헤드를 탑재한 것이 포인트다. 고성능이면서 오버홀(기계류를 완전히 분해하여 점검·수리·조정하는 일)시, 정비 시간을 큰 폭으로 단축하는 것에 성공했다. 가장 중요한 나이프 연마 역시 독자적이다. 최적 연마 상태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벨트 연마 방식을 채용했다.

독자적 발상으로 어패럴에 최적화한 CAM

재단기는 자를 때마다 나이프 연마가 기본이다. 갈아 주지 않으면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제품은 비싼 숫돌 대신 연마기능이 강력한 벨트로 대체했다. 굉장히 저렴한 방식이다. 그리고 교체가 아주 쉽다. 숫돌을 교체하려면 기술자를 불러 기계를 뜯어서 교체해야 하지만 이 벨트방식은 작업자 스스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칼 구동 부위야말로 재단기의 핵심부다.

우리 제품은 카트릿지 방식으로 바꿔 놓아 이 역시 자체 보전실 기사 정도면 교체할 수 있다. 유지관리비를 떨어트리기 위함이다. 교체할때마다 외부기사 불러 비용을 발생시키는 로스도 줄일 수 있다. 이 모두, 유지비 부분에 있어 어드밴티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불어 나이프 끝 자동 측정 장치도 채용했다. 이로써 연마 후 나이프 폭의 변화를 항상 인식해, 정확한 재단을 실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CAM이 출시된 지 올해로 4년차다.

재단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원절감, 사이즈 스펙 콘트롤 등 다 알고 있는 바와 같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방글라대시, 한국 등 아시아시장에 최적화해 설계되었다. 다시말해 굉장히 심플하고, 아주 단순한 구조다. 사용함에 있어 헷갈릴 일이 전혀 없다. 현재의 재단 동작 상황을 항상 리포트로 데이터화 하고 있어, 메인터넌스 스탭이 파일을 참조하는 것만으로, 기계 상태의 파악이 가능하다. 특히 하시마 KM 재단기는 어패럴 쪽에 타깃이 맞춰져 있다.”

하시마는 이미 1970년대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 봉제기기 관련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브랜드 존재감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8년 한국 킨텍스에서 열렸던 봉제기계전시회(GT KOREA 2018)에도 한국 에이젼트를 통해 자동 재단기를 선보여 주목을 끈바 있다. 동사 Akira Fujii 해외영업부장은 “다가오는 2020년 9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GT KOREA 2020’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장비로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기자의 먼 길 방문에 감사 인사를 표했다.

현장취재 : 차세호 편집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