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선 | 태광인터내셔널 호치민 지사장

고객불편 최소화가 최선의 영업 비결
각종 재봉기를 비롯해 다양한 국산 및 해외 주변기기, 봉제장비를 취급하는 태광인터내셔널(대표: 여광태)은 하노이 본사에 이어 호치민 지사를 3년 전 설립했다. 최근 동사는 호치민 지사장으로 박인선 이사를 선임해 현지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박인선 이사를 베트남 호치민 지사에서 만나 보았다. <편집자주>
태광인터내셔널 호치민 박인선 지사장

-호치민 지사를 맡게 되었는데 하노이와 비교해 호치민 소재 업체들의 어떤 점이 차이가 있고 현지 업체들의 사정은 어떻다고 보는지?
호치민에도 봉제 대기업들이 많이 포진해 있지만 하노이에 비해 실제로 10~20개 라인을 가동 중인 중소규모 업체들이 상당히 많은 것이 이곳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봉제 대기업들은 10년 혹은 그 이후를 내다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하는 데 비해 중소규모 업체들은 그렇게 장기적인 투자를 할 만한 여력이 많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오더 사정이 좋지 않음으로 해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앞으로 더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힘을 합해 극복해 가야겠지요.

-주로 취급하는 분야와 장비를 소개해주신다면?
저희는 국산 장비를 비롯해 중국 등 세계 각지의 다양한 브랜드 봉제장비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명성을 갖춘 국산 봉제주변기기 다수와 중국 재봉기, 자동재단기 등 폭넓은 분야를 취급합니다. 저희가 취급하는 장비들은 모두 메이커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진행하며 판매와 사후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제품 판매 뿐만 아니라 임대 기기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장비를 취급하면 기술적으로 사후 서비스에 어려움은 없는지요?
판매 분야가 다양하고 취급 장비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자체적인 기술인력 확보가 필수입니다. 본사가 있는 하노이의 경우 현재 약 12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곳 호치민 지사만 하더라도 현재 30여 명이 일하고 있고, 기계·전자 분야의 기술자를 비롯해 사무, 회계 등 관리직 인원들도 계속 충원하고 있습니다. 호치민은 향후 현재보다 약 2배 늘어난 60명의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고 회사 전체적으로는 약 200명 수준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태광인터내셔널 호치민 지사 내부

-귀사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베트남 진출 후 빠른 성장을 했고 많은 장비들이 고객사들에 보급되어 있습니다. 저희의 장점은 고객들이 구매 장비를 불편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데 있습니다. 기계 고장 등으로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선제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데, 고객사에서 A/S를 요청하지 않아도 저희 엔지니어들이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 방문을 통해 미리 점검해주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문제가 발생할 때는 지체없이 달려가지요.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현지 로컬 업체들이 하는 소위 ‘나까마식’ 서비스를 철저히 지양하는 것입니다. 중고 부품이나 저가 부품으로 교환하고 비싼 유지비 받는 행위를 금기시하며 고품질의 신제품, 정품 부품을 확보해 안정된 유지 보수 업무를 수행합니다. 근시안적으로 돈만 보고 하는 서비스는 안 하겠다는 것이 저희의 원칙입니다. 이런 서비스 덕분에 하노이 지역 봉제업체들의 신뢰도는 탄탄하다고 자평합니다. 문제는 뒤늦게 설립한 이곳 호치민 지사가하노이에 버금가는 신뢰도를 획득할 수 있는가입니다. 제가 지사장을 맡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나갈 생각입니다.

태광인터내셔널 호치민 지사 전경

-봉제 대기업들은 스마트 공장 구축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장비 관리면에서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는데 실제로 어떤지요?
일부 대기업들은 ERP 도입 등으로 장비 관리에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습니다. 새로 구비한 장비가 등록되면 어떤 라인에 설치되고 어떻게 가동되고 있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비가 문제가 되어 서 있는지 혹은 창고에 박혀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관리 덕분에 어떤 브랜드의 장비가 좋은지 나쁜지도 바로 비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같은 메이커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중간 장비 취급업체들이 더욱 긴장하고 좋은 장비를 발굴, 보급하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스마트 공장 구축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기술적으로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재봉기 분야만 본다면 전장비가 네트웍으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지만 곧 도입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희가 취급하는 중국산 재봉기도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기능 탑재를 시도하고 있지만 전 장비로 확대하는 것은 아직 어렵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고객사의 신뢰를 받기 위해 보다 정직한 영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노이 지역에서 쌓은 탄탄한 태광의 이미지를 이곳에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영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객들이 이익을 내기 위해 저희의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취재: 이상철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