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리뷰 | 화보로 보는 2018 GT KOREA 그리고 전시 뒷 이야기

미래로 가는 봉제산업을 인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13년만의 본격 봉제기계전문 전시회의 부활을 예고하며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친 2018 GT Korea 전시회가 지난 11월 14일 3일간의 숨가쁜 일정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한국봉제기계공업협회가 주최하고 (주)서울메쎄인터내셔널, 월간 봉제기술, 제스미디어가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봉제산업의 미래를 대비하고 새로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첨단 기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국내 봉제산업의 환경변화로 많은 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한 이후 2005년까지 이어지던 봉제기기전문전시회인 SIMEX 전시회가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졌다.
이렇게 명맥이 끊긴 봉제전문 전시회가 십여년이 넘는 세월을 보내고 다시 열린다는 소식에 관련 업계는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으로 전시 개막을 기다려왔다.
2년여의 전시 준비 기간이 있었지만 예상대로 순조롭지는 않았다. 전시 참가업체들의 참가결정이 늦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특히 해외업체들의 의구심은 새로운 변신과 부활을 준비하는 전시 주관사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해외업체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은 마지막까지 전시 성공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한 주최측의 미숙함을 탓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참가를 결정했던 일부 해외업체들이 마지막에 불참을 통보해온 것은 더 뼈아픈 전시준비 과정의 상처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저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내 봉제기기 제조업체들의 봉제기계산업 활성화의 열망이 전시 무사 개최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한국봉제기계공업협회 회원사를 비롯한 명망있는 봉제기기제조업체들은 활력를 잃은 업계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번 전시를 성공적으로 부활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성공적 개최의 확신이 없었음에도 전시 참가라는 힘든 결정을 내려주었던 것이 개막식까지 이르게한 원동력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전시는 11월 14일 무사히 개막식 컷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참가업체들은 어렵게 준비한 잔칫상을 많은 손님이 찾아와 주길 간절히 기대하며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물밀듯 참관객이 몰려들지는 않았지만 다행히도 꾸준히 전시장으로 삼삼오오 봉제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형다두자수기의 힘찬 박음질음이 전시장에 울려퍼지고 자동재단기의 날카로운 컷팅 소리와 편직장치의 바늘이 교차하면서 내는 소리들이 어울어지면서 전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참가업체 54개사 350여 부스규모로 조성된 전시장은 그리 넓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을 찾는 이들의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참가업체는 믈론이고 주최측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특별관으로 서울 신당의류제조, 소공인 특화센터에서 소공인 공동작품전 및 수주회를 개최했다. 또한 재봉기 역사관을 조성해 오랜 과거에는 대활약했던 재봉기 48대를 전시해 참관객들의 호기심과 과거의 추억을 되살려 주기도 했다.
첫날, 전시를 기다렸다는듯 봉제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남다른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참가업체를 비롯해 주최측은 전시장을 채워가는 참관객들의 발걸음에 다소 안도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썬스타와 은성전기가 전시 후원기업으로 참가했다. 썬스타는 50부스로 가장 큰 규모로 참가했고 은성전기도 20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이 밖에도 세명정밀, 테크닉스, 월드통상, 대광엔지니어링, (주)가와가미컷팅시스템코리아 등이 대형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13년만의 전시 부활을 위해 주최측에서는 다양한 매체를 동원해 새로운 홍보를 시도했다. SNS를 통한 각개격파식 홍보는 물론이고 라디오 광고방송도 2개월간 전파를 탔다.이밖에 봉제관련 각종 단체, 협회와 오프라인 모임은 물론이고 온라인의 관련 카페, 밴드, 블로그 등에도 지속적으로 접촉을 시도해 전시 개최를 알렸다.
다양한 방향으로 전시홍보를 진행한 결과 나쁘지않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자체평가하고 있다.
첫날은 탐색전이라고 하지만 많은 참관객들이 방문해 소란스럽게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둘째날 전시오픈을 알리는 스피커 방송이 흘러 나왔다. 3일간의 일정이라 둘째날이 가장 중요한 결전의 날이 될 것이라는 점을 참가업체들은 잘 알고 있을터였다.
성공적인 전시 성과를 바라는 참가업체들의 눈빛들도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다. 전시 준비를 하는 손길들이 분주하다. 옷매무새도 새로 보고 전시물품도 다시 가지런히 정돈한다.
둘째날에는 굴지의 세계적인 의류수출업체들의 임원들도 전시장을 많이 찾아와 주었다.
대표적으로 (주)영원무역 회장이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성기학회장이 전시장을 찾아 거의 모든 참가업체부스를 돌며 꼼꼼히 전시 기기를 체크했다. 한치의 쉴틈도 없이 이 부스 저 부스를 오가며 관계자들과 상담하는 모습에 많은 참가업체들이 활력을 얻었고 반색했다.
중간에는 윗도리와 쓰고 있던 모자도 마저도 벗어던지고 전시업체 참가업체 관계자와 열띤 상담을 벌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국내 대형 의류수출벤더의 봉제기기 관련 임원과 담당자들이 전시장을 찾아 꼼꼼히 살펴보고 돌아갔다. 서울소재 기업 뿐 아니라 부산의 대형 신발 수출업체의 관계자들이나 울산, 충청 지역의 자동차시트 에어백 등 특수봉제 분야의 관계자들도 많이 찾았다.
그리고 각 대학의 의류관련 학과 교수와 학생들도 많이 찾아와 전시장에서 학구열을 불태우기도 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상들도 이번 전시회에 많이 찾아왔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국내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꼭 보기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많이 했다.
이들이야말로 국내 봉제기기 업계의 글로벌 파트너로서 해외시장의 첨병 역활을 하는 숨은 공로자들이기도 하다.
전시2일째는 그야말로 숨가쁘게 지나갔다.
3일 째 전시가 사작되자 전시장은 마지막날이라 약간 긴장상태에 돌입한다. 참가업체들은 제각각 좀더 많은 고객을 만나기 위해 만전의 준비를 갖추고 손님맞이에 들어간다.
마지막날에는 본지에서 주최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3명의 강사가 3개의 주제(유상성 INA Hanger System 이사의 ‘봉제라인의 자동행거시스템 운용에 관해서’, 차석근 (주)에이시에스 부사장의 ‘스마트공장 핵심기술 소개’ 김형덕 린 비즈니스 컨설팅 대표의 ‘개성공단, 그리고 린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를 가지고 진행되었는다.
이번 세미나는 3명의 강사가 진행했지만 일관되게 관통한 하나의 큰 줄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관련된 내용이었다.스마트팩토리 구축은 미래 봉제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흐름이어서 관련 업체들의 관심도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 관심을 반영하듯 세미나실은 한 때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어 주최측에서 급히 의자를 추가 배치하기도 했다. 3일간의 전시 기간은 짧았다. 정신없이 전시에 임하다보면 하루가 금새 지나간다.
굉음을 울리던 장비들의 가동음이 하나둘 정지되기 시작한다. 전시 종료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흘러 나오고 아쉽지만 참가사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조용히 철수에 들어갔다.

<자세한 사진은 본지 12월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