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N TOGETHER INT’L PHILS. INC.(세인투게더)

해외봉제현장르포 필리핀 편 ❷

경쟁력 있는 내수 생산 전진기지로

필리핀 가비테 공단에는 국내 투자 봉제공장들이 여러 업체 입주해 있다. 필리핀내 여러 악조건을 견뎌내온 이곳 업체들은 이제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해나가고 있다. 입주 업체 중 세인투게더는 국내 내수 오더를 많이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동사의 임영환 상무를 만나 현지 사정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필리핀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2004년 준일이라는 무역부에서 근무할 때였는데 그 때 해외파견을 나왔습니다. 그게 인연이 되어 14년째 머무르고 있습니다. 당시 준일은 미주 사업을 주로 하던 중소기업이었는데 2007년 한창 잘 나가던 W사에 인수합병되었습니다. 일본쪽과 주로 거래하던 무역부였고 코스닥 상장된 업체였는데 1억불 매출을 찍고 성장가도를 달리다 2008년 은행 채무 불이행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 때 제가 필리핀 공장을 책임지고 있는 위치여서 공장을 자의반 타의반 인수하게 된 것이 현재까지 이곳에 있게 된 계기입니다.

 처음 시작할 때 어려움은 없었나요?
부도난 본사 무역부가 있기는 했지만 유명무실했고 어쩔 수 없이 은행 부도 전에 받은 오더를 생산해 공임 송금 받아서 직원들 급여 챙겨주고 어렵게 공장을 지탱해나갔습니다. 초창기에는 코스코라는 소규모 사업을 하는 바이어와 함께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2009년 같은 회사 출신으로 모기업 부도라는 아픔을 함께 겪은 현재 세인투게더 박강석 대표를 만나 합병을 하게 됩니다. 무역부 역할을 하는 서울 본사의 박대표와는 초창기 준일에서 함께 근무했던 오랜 직장 동료였던 관계로의기투합하게 되었습니다.

 두 회사의 합병 이후 순조롭게 성장해 오셨는지요?
2009년에 합병 이후 비교적 무난하게 성장해 왔습니다. 시작 당시에 매출이 300만불에 불과했으나 2009년에 1200만불을 달성했고 작년에는 8000만불로 매출이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저희가 만 10년째를 맞이해 목표를 1억불 달성으로 정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현재 생산기반은 필리핀에 세인투게더와 S&S, 두 개의 공장이 있고 캄보디아에 직접 투자한 약 400명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지분 참여을 한 공장에서 연간 2천만불 가량의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약 1500만불 가량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고 나머지는 필리핀 자체공장과 협력 공장을 통해 달성하고 있습니다.

 필리핀이 메인 생산기지인데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계신지?
세인투게더와 S&S, 필리핀 공장 2개가 약 4천만불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곳 공장을 모체로 출발했는데 외부에서는 영업력 보다는 생산기반을 높이 평가해주는 편입니다. 필리핀 공장 2개를 바라보는 바이어들의 믿음이 회사의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희 필리핀 공장은 좀 독특하지만 한국 내수 오더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30%는 미주 오더입니다. 여기서 거래되는 바이어는 신세계, 홈플러스, 형지패션, 제이디엑스 등입니다. 한 바이어는 서울 세인투게더 본사가 아니라 필리핀 공장과 직접 거래하고 저희는 본사에 원부자재 대금 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올해 14년 째 필리핀에서 근무 중인 세인투게더 임영환 상무.

 내수 오더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나요?
장단점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내수 오더가 상당히 유리한 편입니다. 물론 상당히 소량 다품종인 것은 사실입니다. 1년에 처리하는 스타일이 약 1500스타일 가량입니다. 세인투게더 공장을 기준으로 하면 11개 라인의 스타일이 모두 다르고 거의 매일 다른 스타일의 작업이 진행됩니다. 이런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라인 변경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대개 재봉기 30대를 기준으로 1개 라인을 구성하는데 작업의 공정이 많거나 디테일이 까다로운 재킷 등은 중간에 놓인 QC테이블을 치우고 롱라인으로 바로 변경해 작업에 돌입합니다. 소량 다품종에 대응하기 위해 그 때 그 때 기지를 발휘해야 빠른 생산 전환이 가능합니다.

 생산하는 아이템은 주로 어떤 것인가요?
100% 니트 제품입니다.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제품들도 모두 니트 제품들입니다. 그리고 소량 다품종에 풀셋트 제품이 많습니다. 포장도 디자인 박스 포장 제품이 많은데 일반 포장이 아니어서 일손은 많이 가는 편입니다. 디자인 박스 포장 제품은 흔히 커다란 박스에 비닐 포장된 제품이 여러 개 담겨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 팔렛트에 포장된 제품이 담겨져 현지의 물류 기지로 바로 들어갑니다. 미국의 코스트코와 같이 실질적으로 창고만 있는 유통회사에 팔렛트로 포장 선적해 현지의 필요한 매장에 바로 가는 방식으로 수출이 진행됩니다. 한국의 주 거래업체인 이마트트레이드 역시 창고형 풀세일 매장에 나가는 제품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포장되어 수출됩니다. 오랜 기간 이런 업무를 전담해온 베테랑 직원들이 많아 업무 흐름은 비교적 원활한 편입니다. 봉제나 재단반 역시 다품종 소량 생산에 잘 적응해 있어 당일 생산 당일 포장이 익숙한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자재가 입고되지 않아 작업 지연이 있을 수는 있지만 사이즈나 스타일 수가 많아 차질을 빚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제품도 완성반에 쌓여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바로 포장되어 출고 채비를 마치는 편입니다.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들은 스타일당 평균 4천장 정도이며 많은 것은 3만장, 적은 것은 6백장 가량입니다. 이마트 스포츠 매장에 나가는 제품의 예로 들면 한국내 이마트 매장이 148개라고 알고 있는데 이 중 스포츠 매장은 대형매장에만 있습니다. 이런 사정 상 대부분 스타일당 물량이 2천장 내외가 많습니다.

 공장 규모는 어떻습니까?
세인투게더가 550명 가량이고 S&S가 740명 정도입니다. 필리핀 전체적으로는 두 공장을 비롯해 사무실 인원까지 약 1400명 정도 고용하고 있습니다. 매출로 따지자면 CM 기준으로 S&S가 시간당 약 1400불에서 1500불 가량 달성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이 성수기에는 오버타임 4시간을 적용할 경우 하루 약 18,000불 가량 일일 매출을 달성하고 있고 월 37만불 정도 달성합니다. 세인투게더는 550명 규모에 재봉기가 약 220대 가량 설치되어 있고 하루 약 1만불 가량, 월 24~26만불 정도 CM 매출을 올립니다. 지금까지 10년간 공장 운영해 왔지만 아직까지 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몇 가지 있는데 우선 무역을 담당하는 본사와 적절한 공임 마진을 협의하여 진행하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본사와 저희 공장은 독립채산제 형태로 운영되는데 본사에서도 영업 마진을 생각하지 않고 저희에게 CM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근래 들어 계속 영업 마진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만의 문제는 아니고 대부분 벤더들이 겪고 있는 현상일 것입니다.

 내수 생산의 장단점이 무엇입니까?
내수는 수량이 몇백장에서 많아야 만장 수준입니다. 원부자재 구매나 염색 가공시 대량 오더와 소량 주문의 가격 차이는 많이 납니다. 소량 주문이기 때문에 가공임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국내 오더주들도 이 부분은 감안해 주는 편입니다. 내수는 수량은 적지만 미리 계획을 세워 진행할 수 있는 작업이 많습니다. 거의 매년 스타일의 변화가 없는 제품도 있습니다. 어느 시즌에 어떤 제품이 생산될지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원단 준비하고 염색 가공을 마치고 본작업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시즌물의 경우에는 매년 똑같은 주문이 오기 때문에 60일 전부터 미리 서둘러 작업을 마칠 수 있습니다. 반면 미주 오더의 경우에는 미리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숏댈리에 소량다품종이라 내수에 비하면 상당히 까다롭지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장점이 있다면 국내 일부 업체의 경우 바이어 검사 없이 자체 검사로 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바이어의 벤더 공장 중에서 자체 검사로 수출하는 공장은 저희가 유일합니다. 바이어 검사 받지 않는 것만 하더라도 공장에서는 상당히 유리합니다.

동사는 필리핀 가비테 공단에 S&S 필리핀과 세인투게더 인터내셔널 두 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사진은 S&S 필리핀 모습

 필리핀이 메인 공장인데 어떤 이유로 여기에 계속 남을 생각을 했는지?
제가 필리핀에 처음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최저임금이 237페소 가량이었는데 지금은 340페소 정도 됩니다. 반면에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인근 경쟁국의 임금상승률은 필리핀에 비해 몇 배 더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1년에 최저임금을 100% 인상한 나라도 있을 정도니까요. 필리핀 역시 올해 최저 임금이 인상되었는데 거의 2년 만에 오른 것입니다. 그리고 상승폭도 주변나라에 비하면 아주 낮은 편입니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와 폭이 낮다는 것은 인력집약산업인 봉제업종에는 큰 혜택입니다. 여기에 필리핀의 장점 중 하나가 철저한 무노동 무임금 적용입니다. 비수기에 접어들어 일감이 떨어지면 당국에 휴가 신청서를 내고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할 수 있어 공장 운영에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필리핀의 장점입니다. 필리핀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와 달리 세무조사가 별로 없습니다. 베트남만 하더라도 때만 되면 세무조사가 나와 별도 추가 비용 소요가 많습니다. 캄보디아는 말할 것도 없고요. 반면 필리핀은 무분별한 세무조사를 하지 않습니다. 업체에서 나름대로 성실히 신고하면 갑작스런 조사는 하지 않습니다.

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면 근로자들이 반발하지 않나요.
어느 공장이나 1년 내내 100% 공장 가동을 하기는 힘듭니다. 저희도 짧지만 가동을 중단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간혹 자재 입고가 늦어지거나 기타 사정으로 공장 가동을 할 수 없게 될 때에 당국에 휴가 신청을 해서 직원들이 쉴 수 있도록 합니다. 물론 이 때는 충분히 사전고지를 해서 직원들이 혼란이 없게 해야 하고 또한 필요한 경우 무이자 대출 등을 실시해 생계에도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해줍니다. 필리핀에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이미 오랫동안 굳어져온 룰이라 직원들의 불만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 노조 동향은 어떤지요?
이곳에도 강성노조는 많습니다. 예전에는 노조 때문에 정규직 전환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정규직이 많은 공장은 강성노조지회에서 인원을 심어놓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저희 공장도 과거에는 30% 가량만 정규직이고 나머지는 비정규직을 고용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80%가 정규직이고 나머지가 비정규직입니다. 이유는 필리핀의 기능인력 부족 현상 때문입니다. 갈수록 기능인력 구하기가 힘들어져 이곳 업체들은 직원들을 정규직화시켜 계속 근속시키고자 노력 중입니다. 아시다시피 필리핀 사람들 중에서 해외로 일하러 나간 사람이 약 800만명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 필리핀보다 임금이 높은 다른 나라로 일하러간 미싱사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말레이시아로 나간 근로자가 한달에 500불에서 600불 정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필리핀과 거의 실질 소득에는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 나라 사람들은 해외로 일하러 가는 것 자체를 큰 기회로 생각합니다. 간호사 등 전문직들은 유럽 등지로 나가고 아랍권이나 싱가폴, 홍콩 등지에 단순 노무직이나 도우미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필리핀에 다국적 기업의 콜센터 구축이 많아져 어느 정도 학식이 있는 젊은이들을 많이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봉제업체들은 인력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필리핀의 물류운송 문제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4~5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물류운송 통관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 필리핀 경제가 연평균 5%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수입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특히 건설붐이 일었는데 대부분 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관련 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특히 중국, 그 중에서 상해에서의 수입물량이 늘어났는데 하역 역량은 늘어나지 않았는데 들어오는 물량만 늘다보니 지금 정체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중국 상해에서 원부자재 수입하면 하역 정체가 심각합니다. 필리핀이 물류에 불편을 겪는 이유 중 또 다른 하나가 이곳에 직접 다이렉트로 오는 배(마더베셀)가 많지 않고 거쳐서 가는 배(피드베셀)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오는 것보다 베트남으로 가는 것이 더 빠릅니다. 베트남으로 물동량이 많아지자 큰 배들이 베트남으로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거리는 멀지만 시간은 짧게 걸리는 편입니다.

재단라인 모습

 필리핀 이외 지역으로의 증설은 고려해보지 않았는지요.
베트남을 계속 조사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베트남은 임금도 문제지만 세금이나 부대 비용 등 투자금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2년 전 공장건설을 위해 베트남 현지를 조사했습니다. 공단의 부지 매입을 위해 현지 시세를 알아보았더니 너무 많이 올랐더군요. 1000스퀘어미터 내에 65% 건축 용적률 적용한 공장 하나 지으려면 대략 최소 200만불 가량이 소요됩니다. 지금 저희 공장이 연간 50만불 가량 흑자 내고 있는데 언제 그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난감하더군요. 베트남 현지에는 이미 삼성, 엘지 등 대기업들이 진출해 땅값이나 인건비가 너무 올라 더 이상 투자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호치민이나 하노이 등 대도시에서 몇 시간 떨어진 곳에 부지 매입해 공장 만들고 새로 사람 뽑아 교육시켜 가동할 수 있는 여력도 저희 같은 중소규모 업체에서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봉제 대기업들은 최근 베트남에서 대부분 이런 식으로 투자를 하는 것 같습니다.

 바탕가스 지역의 공장을 이전에 다녀왔는데 그곳은 전기 사정이 나쁘다는데 이곳 공단 지역은 어떤가요?
가비테 공단내의 전기사정은 좋은 편입니다. 예전 처음 진출할 때는 제너레이터가 기본이었는데 이곳 공단에 들어오고 난 이후부터 거의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정전이 있기는 하지만 미리 예고를 하고 전기 공사도 대부분 일요일 진행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반면 캄보디아 사정은 정말 열악합니다. 그곳은 전기 사용에 대해 예측이 불가능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다운되기 때문에 제너레이터는 기본입니다. 캄보디아는 전기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가 많습니다. 대부분 동남아 국가들이 환율로 투자업체들이 이득을 보는 측면이 많은데 임금도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에 오히려 캄보디아 임금이 이곳보다 더 많이 지급되기도 합니다. 지난해 저희 회사의 필리핀과 캄보디아 임금 지급 통계를 비교해 봤더니 오히려 캄보디아에 실질적으로 지급된 임금이 더 높았습니다. 반면 생산성은 훨씬 낮습니다. 여러 가지 이윤 측면에서 불리한 점이 많은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동하는 이유는 당장 가동을 중단할 경우 캐파 부족분을 어디서 메울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빈국이어서 유럽으로 향하는 제품에 대한 관세혜택 등 몇 가지 이점을 감안해 인내하며 가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년 임대 계약을 마친 상태라 그 때까지는 최대한 잘 관리해 버텨내야 하기도 합니다. 가장 단순하고 수량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제품 위주로 현지에 오더를 넣고 있습니다.

 가비테 공단내 한국 업체들은 대략 몇 곳이 있는지요.
저희를 비롯해 9개 봉제공장이 있고 자수 및 염색 가공 등 관련 회사를 합치면 약 20여 업체가 있습니다. 타 업종까지 합치면 약 1백여 업체가 가동 중입니다. 과거에는 이곳에도 많은 한국 봉제업체가 있었습니다. 약 20개 이상의 공장이 있었는데 쿼터 철폐와 미국 리먼 사태 등의 영향으로 2008년 경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도주하듯 떠나갔습니다. 그 여파로 남아있는 한국기업들의 이미지가 많이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남은 업체들은 모든 악조건을 견뎌내고 살아남은 업체들이어서 대부분 건실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공단내 업체들과는 저희 역시 서로 윈윈해가며 협력관계를 도모하고 있기도 합니다.

 세인투게더도 성장세가 무서운데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국내에 많은 봉제 대기업들이 있습니다. 이미 몇 조 단위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도 있지만 앞으로 이런 OEM 생산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이미 전반적인 무역부들 매출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벤더들의 공격적 투자도 국내 기업들에게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은 상상 이상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OEM 방식의 비즈니스는 점점 힘들어 집니다. 저희도 이 점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틈새 중의 틈새를 공략하는 것이지요. 극소량 극다품종이 저희의 특기이자 장점, 경쟁력입니다. 이런 오더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대형 글로벌 바이어들도 저희를 찾아옵니다. 물론 좋은 오더는 아니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나 다른 공장이 힘든 것들이 많습니다. 소량 다품종이다보니 영업부 인원은 늘고 영업마진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 헤쳐 나가야 합니다. 앞으로도 저희만의 독특한 장점을 계속 살려서 1억불을 넘어 더 큰 매출 실적을 달성해 나가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취재: 李相澈 局長